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속에… 부산시, 지원협의회 구성

입력 : 2022-10-03 19: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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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직속 TF 출범 이어
부산시도 민관 전문가 기구 조직
산은 임직원 실질 지원 방안 논의
체계화된 이전 논리 개발도 역점

부산시는 이달 중으로 ‘산업은행 이전 지원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는 이달 중으로 ‘산업은행 이전 지원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부산일보DB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부산에 산은 이전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지원협의회가 만들어진다. 앞서 서울에서는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해 산은 회장 직속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두 기관을 중심으로 산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달 중에 ‘산업은행 이전 지원협의회’(이하 산은 이전 지원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산은 이전 지원협의회는 산은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로 이뤄진 기구로 부산시, 구·군, 대학, 전문가, 부산상의, 시민단체 등 15명 내외로 출범할 예정이다.

산은 이전 지원협의회는 앞으로 산은 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주여건 등 부산으로 이주하는 산은 임직원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도출하는 데 머리를 맞댄다.

우선 이 협의회는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한 타당성과 파급효과 등 이전 논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현재 산은 이전의 타당성과 파급 효과를 놓고 객관적 연구가 부족하다 보니, 일부 정치인이나 산은 노조 등을 중심으로 산은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시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와 명분,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 산은 이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산은 이전 협의회에서는 부산으로 이주하는 임직원의 정주 여건을 지원하는 방안들이 논의된다. 현재 시는 주거 지원, 자녀를 위한 교육여건 조성 등 부산에 이주하는 산은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산은 이전 협의회는 그동안 논의된 지원책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가로 마련한다.

아울러 산은 이전 협의회는 앞으로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부산을 넘어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구성되는 산은 이전 지원협의회는 최근 산은 본점에 만들어진 회장 직속 태스크포스팀과 함께 산은 이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은 최대현 수석부행장을 단장으로 한 상근 조직인 ‘(부산)이전 준비단’을 본격 가동했다. 10명의 필수 인력으로 우선 출범했으며, 향후 규모를 약 50명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이전 준비단은 금융 역량 유지와 동남권 영업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또 동남권 조직 업무와 인프라 구축안의 수립, 입지분석과 선정 등을 추진한다.

산은 이전 준비단과 부산의 산은 이전 지원 협의회는 산은 이전의 실질적 중심축으로서 업무 교류 등을 통해 산은 이전에 필요한 부문을 공동으로 논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산은 이전 지원협의회는 산은 이전 준비단 등 산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산은 이전에 필요한 현실적 사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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