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예상 사업비가 6조∼7조 원인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방식을 기존의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에서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2일 밝혔다. 또 공사 구역을 분할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홍복의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지원팀장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 2차 설명회'에서 '사업비가 유례없는 대규모 공사인데 턴키 발주 시 공구 분할 계획은 없냐'는 업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매립식 건설공법으로 육지와 해상에 걸쳐 이뤄지는 공항 부지 조성공사는 크게 △토사 절취·운반 △매립지 테두리인 '호안' 설치 △육·해상 매립 등 3단계 공정으로 이뤄진다.
이들 공정이 밀접히 이어져 있는 데다 턴키 방식으로 할 경우 공사 기간을 29개월 단축할 수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는 '단일 공구'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홍 팀장은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규모가 큰 만큼 10대 건설사의 공동도급 제한을 풀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홍 팀장은 "공동 수급체 구성과 관련된 적절한 기준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역 건설사 우대 및 가점 부여에 대해선 현실성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가덕도신공항과 이어지는 철도·도로 노선 비용에 대한 적정성 검토 결과 철도의 잠정 사업비는 1조 2000억 원(공사비 9300억 원 포함), 도로는 5000억 원(공사비 3400억 원 포함)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토부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가덕도신공항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 총회에서 결정된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가덕도신공항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대통령 공약"이라며 "내년 초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말까지 개항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건설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에서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예정지의 육·해상 지반조사와 측량 결과 등 기본계획 용역 결과 등도 공유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