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원유운반선 2척 수주…3년 연속 목표 달성 청신호

입력 : 2023-06-02 2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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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2275억 계약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이 두 달여 만에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2일 공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총액은 1억 7450만 달러, 우리 돈 2275억 원 상당이다.

선박은 2026년 2월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량은 7척(LNG 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2척, FLNG 1척), 27억 달러 상당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 목표로 잡은 95억 달러의 28%에 해당한다.

지금 추세라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 목표치를 초과한 122억 달러, 94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초에 비해 주춤한 상태지만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발주세가 여전한 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한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 수요도 꾸준해 후반기 반등이 기대된다.

매출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값을 받고 수주한 고부가 LNG 운반선 건조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연간 매출 전망을 8조 원으로 높였다.

작년 매출은 5조 9447억 원이었다.

예상대로라면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된다.

이미 지난 1분기 매출 1조 60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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