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덕신공항과 부산 북항 개발사업에 대해 “(2030 엑스포 유치 무산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있겠지만 국가가 계획을 세운 것은 일관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명된 날이다.
그는 엑스포 유치 무산으로 가덕신공항과 북항 개발사업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들 사업은 특별법으로 추진되거나 지역균형발전, 동남권 지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심리적으로는 위축되는 것이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 가면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국가가 계획을 세워서 가는 것은 뚜벅뚜벅 일관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토부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염려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주택 가격과 관련해 “집값은 2021년 8월과 10월 고점을 통과하면서 크로스 교차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취임 전후 2022년 3~4월 이때부터 본격적인 하락 움직임으로 갔으며 그렇게 계속 하향하다가 올해 1월 초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관련된 금융 경색 국면에 대해 공급 금융을 풀면서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올해 1월에 여러 금융이나 규제 완화 조치를 한 뒤 3~4개월 시차를 두고 3월 이후로는 부분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면서 급매물을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올해 10월까지 부분적 상승흐름을 보이다가 10월에 특례보금자리론이 부분 마감되는 등 큰 틀의 흐름이 꺾였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가장 큰 변수는 대출의 축소 또는 규제, 그리고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되고 있어서 이 점에선 하방요인 크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관리범위 내에서, 지나치게 인위적인 가격 억제나 건축경기 무리한 부양 없이 현재까지는 관리해오고 있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원 장관은 “정치는 결국 국가운영에 관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넓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당연히 연합과 확장을 해나가면서 국민들 지지도 얻고 나라를 통합해나가는거라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보수의 통합, 중도로의 확장은 제가 늘 생각하는 정치의 기본 방향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당연히 그런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