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올해 안으로 부산 신청사 부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또 오는 3월까지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안 초안을 수립해 상반기 중 의견 수렴을 완료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지난 5일 부산 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올해 중점 업무 과제를 사전 배포하고, 김성범 장관직무대행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은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인 임시 청사를 대체할 본청사 건립 계획에 대해 올해 중 부지 선정과 정부청사수급계획 반영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에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주관하는 정부청사수급계획은 각 행정기관으로부터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년도 2월 말까지 제출받는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취합된 계획에 대해 여러 검토를 거쳐 해수부도 다음 달 말까지 신청사 계획을 제출할 전망이다.
김 대행은 업무 효율성과 민원인 접근성 등을 부지 선정 조건으로 기초자치단체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이날 세종시에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드는 등 직원 공간을 확보한다고 밝혔고, 김 대행 스스로가 부산 이전 이후 서울·세종 출장 시간이 길어져 화상회의 적극 도입 등 업무·회의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해수부의 신청사 확보 로드맵에 대해 해수부 신청사 입지로 북항 재개발 1단계 일대가 가장 적합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부산 내 균형발전은 물론 해양 기능 집적화를 비롯한 해양수도 완성, 해수부 운영 효율 등을 감안한 목소리다.
김 대행은 또 상반기 중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육성 전략안에는 한반도 동남권에 해양 관련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부산항을 세계 최고 항만으로 도약시켜 수도권에 필적하는 해양 수도권을 조성한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육성전략안은 해수부에 신설된 범부처 협력 기구 ‘북극항로추진본부’ 주관으로 3월까지 초안을 수립한다. 해수부는 6월 이내에 전문가와 지자체 등 각계 의견 수렴까지 마무리짓는다. 또 공공기관 부산 이전에 대해 김 대행은 “대부분 기관이 정부 재정 의존도가 높아 부산 이전에도 지원이 필요해 협의를 해야 하고, 부산시 등 지자체와의 협의도 더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과 해운 대기업 본사 부산 이전 등의 로드맵을 1월 중 밝히기로 했던 구상은 다소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인데, 정착 지원·인센티브에 대해 부산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해수부 내부에서 나온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