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 철거된 자리에 지하주차장 들어설까…활용 방안 주목

입력 : 2024-04-19 18:14:09 수정 : 2024-04-21 1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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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이르면 이달 철거될 예정이다. 2024.01.11 부산일보DB 해운대해수욕장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이르면 이달 철거될 예정이다. 2024.01.11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가 자진 철거를 거부하는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을 오는 7월까지 철거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포장마차촌이 철거된 자리에는 시민 공원과 지하 주차장 등 시민 공간 설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바다마을 포장마차촌 43개 점포의 철거 절차를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는 7월 전까지 마무리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자진 철거 유예기간이 끝난 포장마차촌 43개 점포를 상대로 강제 철거 첫 절차인 '처분 사전통지서'를 등기 발송했고 현재 원상회복 명령을 송달해 놓은 상태다. 이후에도 자진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계고장을 발부한 후 행정대집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해운대구에 1년 유예기간을 지속적으로 해운대구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청 측은 충분한 유예기간을 준 만큼, 행정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행정대집행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운대구청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진행하되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고자 포장마차촌 상인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마차촌이 철거되면 해당 부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시민 공원과 지하주차장 등이 유력한 활용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철거가 완료되면 구는 공간 활용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은 매년 여름철 주차난이 극심한 상태로 주차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해수욕장 인근 광장공영주차장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마다 프로모션존 등으로 활용돼 임시 폐쇄되는 탓에 구는 매년 송림 임시공영주차장을 운영해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왔다. 포장마차촌이 들어선 부지에 지하주차장 등이 만들어지면 해수욕장 일대 극심한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주차장과 공원 설립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이며 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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