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KCC 전창진 감독은 “4쿼터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는데, 1~2쿼터에서 잘 해줬고 3쿼터도 폭발력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며 “2차전과 달리 리바운드 싸움도 크게 안 밀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 앞서나간 KCC는 1경기만 더 이기면 역대 정규리그 5위팀 중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전 감독은 “저도 그런 얘기를 처음 들었는데, 저희가 이 구성원으로 5위를 한 거부터가 잘못됐다”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방심하지 않고 4차전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해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즈 2패째를 안으며 벼랑 끝에 몰린 DB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보듯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모레 경기(4차전)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5차전까지 끌고갈 생각이다. 오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는 홈팀 KCC가 안방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DB를 102-90으로 꺾었다. 4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차례 중 19회)나 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