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 치료비 전액 지원

입력 : 2024-04-23 0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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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스키사랑’…올림픽 유망주 재기 도와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 신동빈 회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 최가온 선수 치료비 전액인 8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대한스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최가온이 최근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신동빈 회장에게 보냈다고 한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 한국 선수로는 2021년 이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키 종목 월드컵 챔피언이 됐다.

올해 1월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스위스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청소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을 들은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8000만원을 지원하며 어린 선수가 부상을 털고 하루속히 재기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2008년생 최가온은 스위스에서 허리를 다쳐 현지에서 바로 치료받은 뒤 현재 다음 시즌 설원 복귀를 위한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엑스(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14세 3개월)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다.

신 회장의 각별한 스키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프로급 스키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인연에 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신 회장이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올해까지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원 넘게 후원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 포상금을 내거는 등 세계선수권과 청소년올림픽, 주니어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 다양한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이번 시즌에도 1억8000만원 정도 포상금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2022년에는 스키 & 스노보드 팀을 창단해 이채운, 최가온, 이승훈, 정대윤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올해 신혜오와 정율아, 최별희 등 3명의 유망주도 영입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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