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입지 최적지

입력 : 2024-07-26 19: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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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관리지원단 연구용역 결과 발표…1순위 김해시
8월 초, 10개 지자체 관계기관 회의, 입지 최종 협의


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입지 최적지가 ‘경남 김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이 소재하는 전국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으로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는 김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은 중간보고회와 올해 2월 개최된 보고회 과정에 입지 선정 지표에 대해 경북도와 고령군의 보완요청이 있었고, 통합관리지원단에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용역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용역을 6월 말까지 일시 중지한 바 있다. 이후 입지선정 지표에 대한 지자체의 추가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을 거쳤다. 그 결과 신규 지표를 추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최종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한 상태다.

용역 결과, 통합기구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및 인력은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등 15명을 제시했다.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통합기구가 안정기에 들어서는 2030년 38억 원 정도를 제시했다. 경남도는 입지 최적지를 ‘김해’라고 명시한 이번 용역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되면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김해박물관 등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각 지자체의 합의에 따라야 하므로 경남도는 오는 8월 초 개최 예정인 10개 지자체 협의 간담회 개최 전까지 김해시와 함께 타 지자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야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인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 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구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유네스코는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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