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구조대, 6~7월 452마리 포획
부산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

노무라입깃해파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파리 출몰이 빈번해지면서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부산 지역 해수욕장서에서도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24일까지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쏘임으로 인한 구급활동은 총 12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건과 비교하면 상당히 2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해수욕장별로 살펴보면 송정해수욕장이 46건으로 가장 많고 광안리해수욕장이 35건, 송도해수욕장이 29건, 해운대해수욕장이 13건, 임랑해수욕장이 1건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가 피서객이 가장 많지만,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돼 쏘임 사고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소방 수상구조대는 총 452마리의 해파리를 포획했다. 소방 구급활동 외에도 각 지자체는 해파리 쏘임 사고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현황까지 더하면 실제 쏘임 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는 이달 12일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가 발령돼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6월 말부터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크기는 약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유발한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