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 성료…“내년엔 더 멋진 대회를”

입력 : 2024-10-17 2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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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전국 동호인 1200명 참가 화려한 대장정
이봉매-노선둘 씨, 남녀부 동반 우승 차지

‘부산파크골프 발전에 전환점 마련’ 평가
시, 500개 홀 증설 약속 이끌어 낸 계기
교육청, 학교 교육에도 적극 보급할 계획

부산 낙동강이 ‘가을 파크골프’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해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끌어모은 부산 체육사상 최대 규모, 최장 기간 파크골프 대잔치가 화려한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남녀부 1~5위 입상자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남녀부 1~5위 입상자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이봉매-노선둘, 동반 우승

부산일보사는 14~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은 물론 전국 파크동호인 120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14~15일 이틀간 예선을 실시했고, 그중 300명이 본선에 진출해 17일 우승을 놓고 겨뤘다. 대회 첫날에는 비가 내려 수중전이 펼쳐졌지만, 나머지 이틀 동안에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대회 성공을 축하했다.

남자부에서는 배드민턴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다크호스 이봉매 씨가 1라운드 57타, 2라운드 59타, 합계 116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각종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첫 우승이다. 여자부에서는 전국적 강호 노선둘 씨가 1라운드 58타, 2라운드 60타, 합계 118타로 정상에 섰다. 노 씨는 올해 제12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남녀부 우승자 외에 남녀부 각각 11, 22, 33, 44, 55, 66, 77, 88, 99, 111위와 부산일보 창간 78주년을 상징하는 순위인 78위에게는 행운상이 주어졌다. 정주윤, 전병화 씨 등은 홀인원상을 받았다.

부산일보 김진 이사는 폐막 인사말에서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많은 기업이 후원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내년에는 더 훌륭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파크골프 발전 전환점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는 부산파크골프 발전에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외에 각 자치단체가 파크골프에 눈길을 돌리는 계기를 마련해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파크골프는 액티브 시니어에게 선풍적 인기를 끈다. 파크골프장 500개 홀을 증설해 부산시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말처럼 부산시는 부산 전역에 파크골프장 500개 홀을 더 지어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많은 700개 홀까지 늘려 부산을 ‘파크골프 성지’로 만들기로 했다. 부산에는 파크골프장 14곳에 225개 홀이 있는데, 시는 내년 24곳 228개 홀을 새로 짓는 등 2026년까지 44곳 531개 홀로 늘리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특별·광역시 중 최다인 700개 홀 규모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부산시에 덧붙여 강서구청도 파크골프장 확충에 나섰다. 지난달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파크골프장 45개 홀 증설구장을 개장해 규모를 총 90개 홀로 확장한 데 이어 앞으로 18개 홀을 더 지을 방침이다. 김형찬 구청장은 “대저생태공원뿐 아니라 강서구 곳곳에서 공간을 찾아내 대저생태공원과 강서구를 파크골프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파크골프를 학교에도 보급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15일 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오전 체육 활동인 아침 체인지에 파크골프를 추가하겠다. 방과후교실에서도 파크골프를 보급해 학생들이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제1회 부산일보 파크골프대회’ 본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우리나라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은 대부분 고령층이지만, 파크골프는 실제로는 조부모와 그 자녀, 손주인 학생과 청년도 즐길 수 있는 ‘3대 운동’이다. 부산시교육청이 학교에 파크골프를 보급할 경우 3대 운동으로 발전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백송홀딩스도 파크골프 발전에 힘을 보탠다. 백송홀딩스 박정삼 회장은 지난 15일 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백송홀딩스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앞으로도 2회, 3회도 계속 이 자리에 서서 대회 후원 역할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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