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출근용 ‘다람쥐 버스’ 생긴다…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입력 : 2024-10-24 15:50:21 수정 : 2024-10-24 16: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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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구 연계 순환노선 도입
동구 아산로 4개 노선 운행
울주 천상 4개 노선도 보완
배차 간격 3분 줄어들 예정
12월 21일 첫 차부터 시행

울산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울산시 제공

울산에 출근용 ‘다람쥐 버스’와 태화강 교량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순환 노선 등이 생긴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25일 공개하고 12월 21일 첫 차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183개 중 83개는 유지하고 나머지 100개 노선을 통합하거나 변경한다. 또 통합 노선을 보완하기 위해 22개 노선을 신설한다.

시는 지난해 8월 노선 개편 초안을 마련한 뒤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했다. 하지만 북·동구와 울주 천상 등 외곽 지역의 불편이 가중된다며 주요 노선 단축·통합에 대한 반발이 잇따랐다.

시는 이런 의견을 반영해 중구에서 동구 방향 노선(118번)을 보완하고, 동구 아산로 운행 노선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한다. 북구 달천·매곡·모화에서 도심을 거쳐 남구 울산대학교 방면 3개 노선을 복원하는 한편 울주군 천상 지역 4개 노선도 보완한다.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주민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3개 노선의 회차지를 기존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진하공영주차장으로 옮긴다.

특히 중구와 남구 도심을 연결하고 버스 환승이 편리하도록 태화강 교량 6개를 경유하는 순환노선 3개가 새로 도입된다. 동구(3개)와 북구(3개), 울주군(1개)에서 출발하는 직행 좌석 노선도 7개 신설한다. 이에 따라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접 지역 문화·체육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5인승 지선버스를 운행하는 생활·관광 밀착형 노선도 7개 신설한다.

대표적으로 울주 천상과 구영리 구간(울주 09번), 동해남부선 서생역~정크아트박물관~간절곶해안길~간절곶 구간(울주 10번), 무거동~다운동~종갓집도서관~태화동 구간(남구 14번), 선암호수공원과 공업탑 구간(남구 15번)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출근 시간대 ‘다람쥐 노선’도 생긴다.중구 성안청구아파트와 태화루사거리를 오가는 818번, 남구 공업탑과 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남구 49번이다. 이들 버스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하루 4회 운영한다.

2003년 8월 도입한 시내버스 노선번호 체계도 노선의 기·종점 조정 등으로 대부분 바뀐다. 운행 차량은 928대에서 930대로 2대 늘어난다.

시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배차 간격이 10%(3분)정도 단축되고 버스 ‘몰림 운행’ 완화, 외곽 지역과 도심지 간 신속한 연계 등이 기대된다”며 “노선 개편 후 석 달 정도 승하차 자료를 분석하고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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