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순풍에 돛 달았다…2분기 연속 영업익 1000억 훌쩍

입력 : 2024-10-24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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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3229억·영업이익 1199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최대 FLNG 셸 프렐류드.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최대 FLNG 셸 프렐류드.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이 2분기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름휴가와 명절 연휴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 조업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40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4일 잠정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2조 3229억 원, 영업이익 11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2조 5320억 원)과 영업이익(1307억 원) 모두 8%씩 감소한 수치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보름가량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는 매출 15%,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079억 원을 11.1%나 웃돌았다.

LNG선과 FLNG 등 고수익 선종 생산 비중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삼성중공업 설명이다.

주력 선종인 LNG선은 현재 척당 2억 6150만 달러, 우리 돈 3600억 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이를 토대로 지난 2분기 때 2014년 4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남은 일감도 넉넉하다. 당장 남은 물량만 해도 향후 3년 정도는 사업장을 100% 가동할 수 있다.

올해도 현재까지 54억 달러(24척)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여기에 친환경 컨테이너선, LNG선, FLNG 등 다수 프로젝트 수주 협상도 진행하고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제시한 매출 9.7조, 영업이익 4000억 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며 “남은 기간도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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