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확대 성과 있나?" "지역에 좋은 기업 많다. 매칭사업 늘릴 것"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입력 : 2024-10-24 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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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질의 응답

일자리 부족 등 지역 고민 쏟아져
기업 역외 이전 방지 대책도 주문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지속가능 대한민국을 위한 최후의 보루, 부산’이라는 주제로 24일 열린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제1세션 질의응답시간에서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문제 등 다양한 부산의 고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첫 번째 질문 기회를 잡은 한 청년은 “부산 청년들이 부산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실질적인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과 기업들의 투자 유치 등을 하고 있다”며 “최근 부산 청년 고용률이 ‘역대 최대’라는 긍정적인 뉴스도 있고 그런 면에서 잠재력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부탁드리고자 하는 점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는 뉴스에만 현혹되지 말고 찾아보면 부산에 좋은 기업이 있고 부산시도 매칭 사업을 늘리고 있다”며 “또 지산학 협력 체제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육성된 인재들이 지역 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더욱 조밀하게 구축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20대 청년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부산에서 시작한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박 시장은 “과거에는 청년 창업 펀드를 조성하면 대부분 수도권 스타트업에 지원해 놓고 전체 규모를 늘린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이런 기조가 전환됐다”며 “이번에 중기부와 부산시가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경우 2500억 중 70%를 지역 스타트업 펀드에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부산창업청이 만들어져 1조 정도 되는 펀드를 조성해 지역에서 스타트업하는 분들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시민이 “인구 감소 문제는 지역의 문제라기보다 국가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역이 함께 추진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인구 문제는 최고 전문가들도 못 풀고 있는 문제라서 조심스럽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남성 중심주의, 유교적·가부장적 질서 등 문화나 가치관이 다른 나라보다 경직돼 있어서 우선 이런 것들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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