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과 도시를 연결하고 고찰하는 부산문화예술총서 <예술하는 일상>(호밀밭)을 발간했다. 부산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사람‧기술‧문화 총서’를 해마다 한 권씩 발간해 왔다. 2024년부터는 새 총서 시리즈 ‘문화+α’를 통해 초연결된 현대의 삶 속에서 문화와 다른 영역 간의 유의미한 연결성과 교차성을 탐구하게 된다.
<예술하는 일상>은 그 첫 번째 책으로, 도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주목하면서 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방향성을 탐색했다. 이 책은 도시와 시민, 문화를 성찰하면서 예술을 행위하는 시민의 일상성으로서 도시를 조명한다. 도시와 공공성, 도시예술의 다양성, 일상 그리고 장소, 도시의 기억과 미래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도시와 공공성’에서는 박소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이 예술을 하는 일상의 권리에 대해,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이 문화와 도시공공성에 대해 논한다. 2장 ‘도시예술의 다양성’에서는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시민예술 공동체의 생활예술, 양초롱 조선대 미술대학 초빙교수는 도시예술의 다양성과 도시 공간, 정종은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부교수가 한국 문화정책의 역사적 변천과 장애예술의 방향 모색에 대해 다룬다.
3장 ‘일상 그리고 장소’에서는 박현정 충북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도시 산책과 문화생태학적 의미, 원향미 부산문화재단 선임연구원이 제3의 장소로서 문화예술공간의 생활예술 매개를 탐구한다. 4장 ‘도시의 기억과 미래’에서는 김용승 한양대 에리카 건축학부 교수가 도시의 기억과 문화시설, 이철호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도시의 미래와 문화에 대해 논한다.
박소윤 정책연구센터장은 “이번 총서를 통해 도시가 갖는 공공의 의미, 도시에서 이뤄지는 예술의 다양성, 일상과 닿아 있는 생활예술, 그리고 도시의 기억과 미래를 인문적 시각으로 탐색했다”라고 말했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