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급속한 고령화에 발맞춰 맞춤형 노인복지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고성군은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보장을 위해 올해 노인복지 분야에만 725억 원을 투입한다.
군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체 인구(4만 8000여 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7%에 달한다. 이에 기초연금 지원과 노인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돕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어르신 사회관계망 형성과 정신적, 신체적 건강 유지에 필수인 경로당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을 위해 도내 최초로 등록 경로당 331곳에 연간 60만 원을 부식비로 지원한다. 여기에 41억 원을 들여 시설 개선을 병행한다. 군립 노인요양시설인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에도 1억 2000만 원을 투입해 노인대학, 무료 경로식당 이용 편의를 높인다.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보호망도 강화한다. 13개 읍면에 운영 중인 ‘행복빨래방’과 노인일자리 지원 인력을 연계해 대형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후 다시 집으로 배달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1100여 취약계층에 응급상황 발생 시 119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를 설치한다.
돌봄 설비스 질 향상을 위해 종사자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요양보호사 워크숍, 건강지원비, 치매 전문 교육비 지원 등을 통해 직무 역량을 높이고 교통통신비와 처우개선비도 지급해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령자 디지털 소외 문제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키오스크 교육, 요가·웃음치료 등 다채로운 활력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