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회야하수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을 2026년까지 2만t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회야하수처리시설은 울주군 웅촌면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일대 하수 처리를 위해 1989년 처리용량 3만 2000t 규모로 건립했다.
이후 회야하수처리 구역 내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난 하수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2013년 환경부로부터 4만t 증설 승인을 받았다.
이에 2020년 2만t 증설 공사를 완료했고, 올해 들어 나머지 2만t 증설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비 27억 원, 지방비 261억 원(양산시 부담금 40억 원 포함) 등 총 288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1월 27일 착공한 상태로 내년까지 증설을 마무리한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하루 5만 2000t 규모의 처리용량이 7만 2000t으로 늘어난다.
특히 폭우 때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한 하수가 인근 하천으로 역류해 회야댐으로 흘러들던 문제도 이번 증설로 해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야댐 식수원 수질 보호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또 1차 증설 때 토목구조물을 미리 설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계와 전기설비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는데, 그 덕분에 36억 원 상당의 공사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지만, 도시 발전과 산업 활동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라며 “하수처리시설을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