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의 도시 혁신 실천 전략 수립과 실행을 목적으로 창립된 미래도시혁신재단(이사장 신한춘·부산화물협회 이사장)의 정책 포럼인 미래도시혁신포럼(대표 장순흥·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12일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제11회 정기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한춘 재단 이사장, 장순흥 포럼 대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최금식 선보공업 회장,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등 관계 기관, 부산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포럼 회원으로 구성된 공공·민간과 학계 전문가 14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도시혁신재단은 2022년 6월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총 10회의 정기포럼과 6회의 정책세미나·분과위 활동을 펼쳤으며 정책 제안집을 발간하는 등 부산 미래 발전 전략 마련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날 포럼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신년 첫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에 앞서 신한춘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부산의 역할과 혁신의 방향을 박형준 시장이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부산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법과 해법을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새해를 맞아 포럼의 첫 강연을 하는 만큼 부산을 바라보는 큰 틀의 시각에서,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부산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화두로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세계 패권 경쟁 속에서 국제 정세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굳건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그 가운데 국가와 도시가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누가 더 정확히 잘 찾는가?가 국가와 도시 발전의 관건이라고 설파했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21세기 미·중간의 패권 경쟁 가운데 우리나라의 전략적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기회와 역할의 공간’을 활용하는 리더십을 특히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선·방산·반도체 등 뿐만 아니라, 새롭게 부상하는 인공지능과 같은 신산업에서의 과감한 혁신 인프라 구축과 혁신 인재 양성 및 혁신 기업의 투자 유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3월 중으로 ‘부산의 종합적 AI 전략’을 발표할 것을 약속했다.
박형준 시장은 특히, 2025년 올해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지속적인 도약을 위해, 북항 재개발과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관광·문화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컨텐츠 유치, 건설 성과에 집중할 것 등을 함께 약속했다. 더불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를 현실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밝혔고, 부울경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당위성도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강연 후반부에서, 2025년 올해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을 대한민국의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고, 명실상부한 남부권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당신처럼 애지중지’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등 ‘부산형 복지·돌봄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며, HAHA 캠퍼스 조성 등 ‘나이 들어서도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내게 힘이 되는 도시”로 도약할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시민행복 15분 도시 확산, 행복한 주거와 매력적인 도시 공간 창출, 도심 속 녹색 공간 확충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덕도 신공항 본공사 착공 등 ‘혁신의 인프라 구축’,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 등 ‘혁신의 산업 육성’, 부산형 RISE 혁신전략 추진 등 ‘혁신의 인재를 발굴’해 “아이가 꿈꾸는 미래, 글로벌허브도시”로의 도약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부산시 박형준 시장 참석을 필두로 지역 경제계와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해 나아갈 부산의 모습을 심도 깊게 고민하며 지자체와 대학과 산업계의 리더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