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무역수지 13년 만에 역대 최고 흑자 갱신

입력 : 2025-02-12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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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8억 3198만 달러 흑자
수출 11.8%, 수입 2.3% 증가해
“전자기기·수송기계 호조세 영향”

창원시 수출입, 무역수지 동향 그래프. 창원상공회의소 제공 창원시 수출입, 무역수지 동향 그래프. 창원상공회의소 제공

경남 창원지역 무역수지가 전자기기·수송기계 등 수출 효자 품목에 힘입어 10여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12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창원지역 수출입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년도에 비해 15.6% 증가한 168억 3198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227억 9329만 달러로 11.8%, 수입은 59억 6131만 달러로 2.3%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부터 주력 수출품이 된 수송기계(조선 제외)와 전자기기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수출액을 보면 △전자기기 22.8% △수송기계 17.6% △기계요소소공구·금형 3.1% △철강제품 1.5% 등이 늘었으며, △산업기계 15.8% △기초산업기계 9.5% △가정용전자제품 9.1% 등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공단계별 수출 실적은 중간재(제품 생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재화) 수출이 69억 4978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0.5%를 차지하고, 자본재(제품 생산을 위한 기계·설비) 수출은 80억 6166만 달러로 전체 35.4%를 맡았다. 수입 실적은 중간재 수입이 40억 882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68.6%, 자본재 수입은 12억 5032만 달러로 전체의 21%다.

전혀 가공되지 않은 원료형태의 생산품인 1차 산품 수입액은 2억 1604만 달러로 23.7% 쪼그라들었으며, 이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른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주요 교역국은 미국, 중국, 폴란드, 일본, 독일 순이다. 특히 창원 최대 교역국인 미국은 수출 81억 38만 달러(-0.16%), 수입 11억 5881만 달러(+16.19%)로 총 69억 4156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미국 수출 실적 품목 중 화학기계가 228.9% 대폭 증가하며 1위를 보였고, 기타난방및전열기기 37.3%, 항공기부품 30.4%, 승용차 19.8%, 원동기 1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기초산업기계나 산업기계 수출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건설중장비 45.7%, 펌프 24.3%, 냉장고 17.4%, 공기조절기 16.1%, 섬유기계 11.7%씩 수출액이 줄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지역 수출액이 전자기기와 수송기계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12년 이후 최고치, 광역시 포함 자치단체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지역 내 완성차 업체의 승용차 북중미 수출 호조와 철도차량·방위 업체, 조선업의 수출 증가가 이어짐에 따라 수출액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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