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이 영남 최초로 GE 헬스케어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장비 '옴니 레전드(OMNI Legend) 32 PET-CT'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는 방사성 의약품을 주입해 신체의 대사 활동을 영상화하는 검사로, 암의 조기 발견, 전이 여부 평가, 뇌·심장 질환 진단 등에 널리 활용된다.
이번에 도입한 옴니 레전드 32 PET-CT는 GE 헬스케어의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디지털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Precision DL(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1.5mm 크기의 작은 병변까지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대비 배 가까이 넓어진 32cm 촬영 범위와 빠른 촬영 속도로 검사 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방사성 의약품 투여량을 줄여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으며, 도파민 변화를 분석해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감별 진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은 이번 도입을 통해 암, 뇌질환, 심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부산대병원 박경준 핵의학과장은 "이번에 도입한 PET-CT 장비는 기존 대비 해상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보다 정밀한 암 진단뿐만 아니라 뇌와 심장 질환 평가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진 만큼 환자들이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