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김해공항 1월 국제선 승객 19% 증가

입력 : 2025-02-12 18:22:27 수정 : 2025-02-12 18: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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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베트남 등 주요 노선 늘어
중국 60% 급증·설 연휴 큰 영향
국내선은 55만 → 51만으로 감소

올해 1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이 지난해보다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주요 노선 모두 승객이 늘어났고 특히 중국 노선은 무비자 입국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선 승객은 제주항공 등이 운항 편수를 줄이면서 7.0% 감소했다.

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있었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이 이처럼 많이 늘어난 것은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연휴는 2월에 있었다. 아울러 해외여행 심리가 그렇게 위축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 김해공항을 이용한 승객(출발·도착 집계)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해 모두 140만 9560명으로 지난해 1월(130만 6747명)에 비해 7.9%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선과 국내선은 승객 수 증감이 엇갈렸다.

국제선 승객은 지난해 1월 74만 8084명에서 올해 1월 89만 161명으로 19.0% 증가했다. 국제선은 대부분 노선이 승객이 늘어났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김해~대만은 8만 3048명에서 9만 9112명으로, 일본 노선은 28만 9541명에서 33만 2044명으로, 필리핀은 5만 7454명에서 6만 6764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베트남 노선은 15만 3182명에서 18만 3350명으로, 태국 노선은 4만 6279명에서 5만 1563명으로 각각 늘어났고 입국시 무비자가 시행되는 중국 노선은 4만 6249명에서 7만 4823명으로 61.8% 급증했다. 중국 노선 중에서는 특히 김해~상하이 승객이 가장 많았는데 2만 556명에서 3만 5835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노선은 지난해 1월 4613명에 불과했으나 올 1월엔 3만 672명으로 급증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도 김해에서 홍콩으로 가려던 항공기였다. 작년 1월에는 없었던 인도네시아 발리(덴파사르공항) 노선은 올 1월에 6361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국내선의 경우, 55만 8663명에서 51만 9399명으로 줄었다.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약간 줄였고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항공에서 운항하는 김해~김포 노선은 제주항공이 여객기 참사로 운항 편수를 대폭 줄이면서 이 구간 승객이 3만 6372명에서 9000명으로 급감했다. 다른 항공사도 김해~김포 승객이 감소했다. 그러나 김해~제주 노선 승객은 26만 3208명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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