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국내 최대 규모 전력 공급

입력 : 2025-03-19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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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전력계통영향평가 통과
2개 사업자가 300MW 확보해
최대급 네이버 센터보다 많은 양
최종 공급 전력량 500MW 전망
국내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우뚝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일대. 김경현 기자 view@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일대.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시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에 17만 7080㎡ 규모로 조성 중인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클러스터 내 2개 사업자가 정부의 전력 사용 허가 절차인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 각각 180MW(메가와트), 120MW를 우선 공급받게 되면서 일단 300MW 규모를 확보했다. 이번 통과로 잔여 부지에 필요한 200MW 확보 가능성도 커져 최종 공급 가능 전력량이 500MW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4차 산업 정보기술서비스 필수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가 관건인데 에코델타시티는 이번 전력 사용 허가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중심지라는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산업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내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자인 (주)부산에코델타그린데이터센터 PFV와 부산이디씨 PFV(주)가 지난달 21일 데이터센터 조성를 위해 신청한 180MW(메가와트), 120MW에 대한 산업부 전략계통영향평가가 통과됐다.

전력계통영향평가란 대규모 전력 소비자가 입주할 경우 전력 공급 능력 부족,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계통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시행하는 평가로 정부가 사업자가 신청한 전력 사용 계획을 허가하는 중요 절차다.

두 사업자가 이번에 정부로부터 공급을 허가 받은 300MW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이다. 일반적으로 40MW 이상이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국내 최대급인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도 80MW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내 2개 사업자가 신청한 전력만 300MW 수준이며, 향후 잔여 부지 사업자들이 추가로 200MW를 신청해 통과할 경우 모두 500MW 수준의 전력이 공급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300MW의 평가가 무난하게 끝나 나머지 부지에 필요한 200MW에 대한 전략계통영향평가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에서 추가 공모하게 될 에코델타시티의 데이터센터 2곳의 잔여 부지에 대한 문의도 이미 쇄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데이터센터 거점을 물색해 온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으로도 데이터센터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대성문이 최대주주인 부산에코델타그린데이터센터 PFV는 이번 전력 문제 해결로 올해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28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이며 총사업비 2조 5000억 원으로, IBK증권과 기업은행이 공동 투자한다. 해당 사업은 해저케이블, 전문 인력, 풍부한 전력 등 여러 장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에코델타그린데이터센터 PFV 최진호 대표는 “이번에 300MW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해 부산이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에 적합지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한국남부발전(주) 에코델타시티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이 이뤄지면 에코델타시티 데이터센터는 총 1GW의 안정적인 전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생산유발효과 8조 298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4552억 원, 고용유발효과 5만 5449명 등이 예상되며 지방세 수입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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