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대출 9600만 원 ‘역대 최고’

입력 : 2025-04-02 14:52:39 수정 : 2025-04-02 17: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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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자료…2012년 이후 최고치
40대 1억 1000만 원으로 가장 많아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6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집계됐다.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023년 4분기 말(9367만 원)보다 200만 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차주는 2023년 4분기 말 1979만 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말 1968만 명으로 11만 명 감소했으나, 대출 잔액은 1853조 3000억 원에서 1880조 4000억 원으로 27조 1000억 원 증가하면서 1인당 평균치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말 차주 수는 지난 2020년 4분기 말 1963만 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대출 잔액은 2020년 3분기 말 1700조 원, 2021년 2분기 말 1800조 원을 차례로 넘는 등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1분기 말(1852조 8000억 원)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7436만 원)도 역대 최고였다. 반면 50대는 1인당 평균 9200만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0만 원 줄었고, 60대 이상도 7706만 원으로 47만 원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비은행 대출의 경우 30대 이하는 3969만 원, 40대는 4753만 원, 50대는 4521만 원, 60대 이상은 558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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