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트럼프발 상호 관세’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위기 국면에서조차 정치공세에만 몰두한다면 국민과 역사는 민주당에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를 언급하며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섰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우리 국회는 역할은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관세가 발표됐을 땐 탄핵 촉구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며 “민주당의 권력욕이 통상 대응 골든 타임을 불태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 부총리가 민주당의 탄핵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 지경인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미국과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겠느냐. 국제사회가 과연 한국과 제대로 된 논의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끝내 이재명이 국익 대신 자신의 권력욕을 선택한다면 의장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며 “만약 이재명의 정치적 방탄복을 자처한다면, 국회의장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대로는 우리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길로 나아가려면 가장 먼저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갈등 조정자이자 사회통합 마중물이어야 한다”고 민주당의 탄핵심판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모든 나라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에는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모든 대미 수출 상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대책은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내란 정부가 아닌 정상정부가 미국과 협상하는 것”이라며 “대행 체제로는 중차대한 통상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서 미국 통상 협상을 빨리 벌이는 게 중요”하다며 “윤석열이라는 초유의 불확실성 제거가 최우선이라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는 한 권한대행 주도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한 ‘긴급 경제안보전략 TF(태스크포스) 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며 “자동차 등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4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