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주문 먹통’ 몰랐던 키움증권…“금융사 맞나” 집단소송 움직임도(종합)

입력 : 2025-04-03 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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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경부터 매수·매도 안 돼
개인투자자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 피해 클 듯
키움증권, 해당 사태 인지도 못 해

키움증권 트레이딩시스템(HTS·MTS)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상태가 90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연합뉴스 키움증권 트레이딩시스템(HTS·MTS)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상태가 90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연합뉴스

키움증권 트레이딩시스템(HTS·MTS)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상태가 90분 가까이 지속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시작과 동시에 키움증권 HTS·MTS에서 모두 매수와 매도 체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매수와 매도 주문을 시도하면 화면 창에서 로딩이 진행되지만 실제 매수나 매도는 체결되지 않는다. 또 이후 수차례 더 시도할 경우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앱이 갑자기 종료된다.

문제는 키움증권이 해당 사태에 대한 인지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10분경 기자가 해당 사태를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키움증권에 문의했지만 관계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한 번 확인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키움증권은 뒤늦게 “거래량 증가로 API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매체를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안내했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로 이번 사태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보편관세 발표로 증시가 급락 출발하며 변동성을 키웠던 만큼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고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매수와 매도가 안 돼 큰 손해를 봤다”, “10주를 주문했는데 10분이 지나 18주가 체결됐다”, “피해 보상 등을 위해 집단소송 등에 나서자”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오전 10시 5분께 고객 공지를 통해 “현재 주문 불안정 현상은 정상화됐다”고 안내했다. 다만 정확한 오류 발생 시각이나 원인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 투자자의 경우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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