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지서 검출된 다이옥신 오염 토양, 정화 끝났다

입력 : 2025-04-13 14:00:38 수정 : 2025-04-13 16:10:0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다이옥신에 오염된 252㎡면적 토양 정화 완료
유류 중금속 오염 토양 정화도 마무리 단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3단계 사업 부지에 있는 오염 지역을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현장 실사하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3단계 사업 부지에 있는 오염 지역을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현장 실사하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지난해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3단계 사업 부지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오염 토양의 정화 사업이 완료됐다. 유류 중금속에 오염된 흙 정화도 마무리 수순으로 파악돼, 다음 달 중으로 에코델타시티 사업 부지의 토양 오염 문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3단계 사업 하천 부지에서 검출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 정화가 이달 부로 마무리됐다. 2023년 11월 대저동과 강동동 2곳 총 252㎡ 면적 토양에서 발견된 다이옥신이 2년 만에 제거된 것이다. 당시 다이옥신 최고 오염 농도는 약 1239pg-TEQ/g(피코그램)로, 토양환경보전법상 1지역(학교, 공원 부지) 우려 기준인 160pg-TEQ/g보다 최고 농도 기준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3㎥ 부피의 오염토는 모두 경북 영천의 토양오염처리시설에서 정화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토양에 300도 이상 열을 가해 다이옥신을 증기 형태로 바꿔 이를 제거하는 열처리 처리 방식으로 오염토를 처리했다.

다이옥신과 더불어 2021년 3단계 사업 부지 290개 지점에서 검출된 유류 중금속 오염 토양도 정화 마무리 단계다. 이날 기준 2개 지점이 오염돼 있는데, 3554㎥ 규모의 토사량을 파내면 된다. 이달 중으로 오염 토양을 파내서 경북 경주, 경남 김해 등 오염 토양 처리 시설로 반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다음 달에는 에코델타시티 3단계 사업 부지에서 확인된 오염 토양이 모두 정화되는 셈이다.

이번 정화 사업에는 모두 9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정화 검증 용역’으로 이번 정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양 시료를 채취, 조사해서 깨끗한 토양이 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예산 20억 원도 편성해 놓은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검증 용역까지 마무리해서 모든 정화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오염 토양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이번 정화 사업을 끝으로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3단계 사업 부지에는 더 이상 오염 토양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토양 오염 문제가 일단락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에코델타시티를 관통하는 강서구 평강천 정비 사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록생활 백해주 단장은 “정화 사업이 마무리돼서 다행”이라면서도 “평강천 정비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