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혐의자’, ‘전과자’…이재명 저격대회 된 국민의힘 비전대회

입력 : 2025-04-18 16: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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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 열려
“경제 망친다” “국가적 수치”…공세 쏟아내
반이재명 한목소리…빅텐트 연대론 강조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를 향한 공세에 한목소리를 냈다. 8명의 후보는 이 후보를 ‘범죄 혐의자’, ‘전과자’, ‘경제파탄 주범’ 등으로 규정하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참석해 각자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를 겨냥한 집단 공세의 장이 됐다.

홍준표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가 바로 이재명의 나라”라며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 당뿐 아니라 반이재명 연대에 있는 인사들을 모아 빅텐트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며 “저는 결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헌법재판소 개혁으로 깨끗한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행한 30번의 탄핵, 41번의 단독 입법이 국정을 망가뜨렸다”며 “사람만 바꾸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범죄 혐의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도한 입법권력에 행정권력까지 장악하면 정치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체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후보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대한민국 유력 대선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은 국가신인도를 낮추고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면서 “반시장적, 반헌법적 경제정책을 쓰면 대한민국은 쫄딱 망하는 것”이라고 겨눴다.

유정복 후보는 “이 후보는 여러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 재판 중”이라고 지적했고, 이철우 후보는 “대통령다운 대통령,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후보는 “저는 이재명 필요 없다. 트럼프!”라고 외치며 “신정권 창출과 뉴 보수의 길은 양향자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이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감옥에 가지 않는 게 목표인 후보가 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은 질 수 없는 선거”라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과 그 세력에 대한 비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나라를 어지럽힌 죄를 묻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통합정부는 8명 후보의 비전과 경륜을 담는 공동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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