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취 절정 느끼자” 경남 산청·합천서 황매산 철쭉제 열린다

입력 : 2025-04-18 17: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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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11일 산청·합천서 개최
개화 아직…5월 초중순 만개 전망
지역별 다채로운 체험·공연 마련

지난해 철쭉이 만개한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 산청군 제공 지난해 철쭉이 만개한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 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을 아우르는 황매산에서 봄꽃의 대미를 장식하는 철쭉제가 펼쳐진다.

18일 산청군·합천군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산청·합천 황매산에서 ‘2025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해발 1113m 높이 황매산은 철쭉 3대 명산 중 하나로, 매년 봄이면 정상 아래 해발 800~900m 드넓은 평원에 철쭉이 만개해 절정에 이른 봄의 정취를 선보인다. 이달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돼 5월 초중순에는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산청군에서는 해당 기간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산청, 꽃이 피나 봄’이라는 주제로 제41회 산청황매산철쭉제가 개최된다. 산청군은 철쭉 풍년 제례를 시작으로 황매산 어린이 스탬프 투어, 철쭉바람개비 만들기, 족욕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농특산물 판매 장터, 향토음식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무엇보다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한다. 만암마을 입구에서 신촌마을 출구까지 일방통행으로 운행하며, 13인승 이상 대형 차량과 버스는 만암마을 입구에서 진입을 통제한다.

이문혁 위원장은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버스 진입을 통제하게 됐다”며 “볼거리 가득한 축제를 만들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군립공원 ‘황매산철쭉제’ 모습. 합천군 제공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군립공원 ‘황매산철쭉제’ 모습. 합천군 제공

같은 기간 합천군도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2025 황매산철쭉제’를 개최한다.

1일에는 군민과 방문객의 안녕을 기원하는 철쭉 제례가 진행되며, 1일과 3~4일, 10~11일에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또한 황매정원 잔디광장에서는 ‘반려 식물 클리닉’과 다양한 즐길 거리 가득한 ‘핑크마켓’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교통약자들이 전동카트를 타고 황매산을 누비는 ‘나눔카트투어’와 숲 해설사가 동행하는 ‘도슨트 투어’ 등 황매산의 생태와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합천군 관계자는 “황매산 철쭉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가정의 달 5월, 황매산의 진분홍 철쭉 아래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매산 대규모 철쭉단지는 1980년대 들어 만들어졌다. 1984년 정부 축산 장려 정책에 따라 황매산 입구 부분에는 180ha에 달하는 대규모 목장이 조성됐다. 이곳에서 사육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주변의 풀을 먹어 자연스럽게 대규모 철쭉 군락이 형성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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