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울경에는 극심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부울경은 올여름 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80~90%로 예상됐다. 초여름인 6월엔 평년(21.3~21.9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로 나타났다. 한여름인 7~8월에는 월 평균 기온이 평년(7월 24.3~25.5도, 8월 25.2~26.4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90%다.
올여름 기온 상승이 예상되는 원인은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는 점이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대류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에 상승기류가 발생하면 동아시아에 하강기류가 나타나고 국내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이후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무더위로 나타난다. 다만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지난해보다 낮기 때문에, 평년보다 덥지만 지난해보다 덥지 않을 수 있다. 비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내릴 전망이다. 부울경 6~8월의 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 20%로 분석됐다.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2.5개)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을 확률이 80%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