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에서 경운기에 깔린 80대 노인이 사고 11시간 만에 구조됐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3분께 제주시 한경면 한 농가에서 80대 A 씨가 넘어진 경운기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아내는 "오전 9시쯤 집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밭에 가보니 경운기에 다리가 깔렸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에어백 구조물로 경운기를 들어 들어 올려 A 씨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손과 다리 부위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경운기를 운전해 밭으로 가던 중 옆으로 넘어진 경운기에 다리가 깔려 약 11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