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건물에서 떨어진 여성과 충돌…10대 딸 이어 엄마도 끝내 숨져

입력 : 2025-07-08 18:53:2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상가건물에서 투신한 10대 여성이 행인들 위로 떨어진 사고로 인해 사상자가 4명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를 입어 먼저 숨진 10대 딸에 이어 40대 어머니도 끝내 사망했다.


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던 40대 여성 A 씨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숨졌다. A 씨는 사고를 당한 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A 씨의 딸인 10대 B 양과 투신한 C(18) 양 등 모두 3명이 됐다.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시내 한 13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C 양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C 양은 같은 날 상가건물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 양이 추락하면서 거리를 지나던 A 씨와 B 양 모녀와 함께 20대 남성 D 씨까지 3명의 행인을 덮쳤다. 이로 인해 B 양은 사고 직후 사망했고, 추락한 C 양 또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같은 날 저녁 숨졌다. D 씨는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A 씨가 같은 날 B 양 앞으로 처방된 약봉지를 들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숨진 모녀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한다. C 양은 이전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C 양이 작성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투신 원인 또한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