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1.6% 상승

입력 : 2025-08-05 1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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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선 목전 마감
외인·기관 '순매수'

코스피가 전장보다 50.25포인트(1.60%) 오른 3198.00에 장을 마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50.25포인트(1.60%) 오른 3198.00에 장을 마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5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1.6% 올라 3200선 목전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5포인트(1.60%) 오른 3198.00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40포인트(1.25%) 오른 3187.15로 출발해 한때 3212.31까지 올랐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388.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2억 원, 94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718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48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에 1% 넘게 오르자 덩달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진 데다,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퇴임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다만 국내 세제 개편안 관련 뉴스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장중 오름폭을 일부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커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호실적 종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이차전지, 바이오주 등 성장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강세에 SK하이닉스(2.13%)가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6만 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0.29%)는 장중 ‘7만전자’를 터치했으나 오름폭을 줄여 종가 기준 7만 원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2.93%), POSCO홀딩스(2.76%)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2.24%) 등 바이오주가 올랐다. 지난주 말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급락했던 KB금융(3.69%), 신한지주(3.19%) 등 금융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2.37%), 화학(1.98%), 전기전자(1.72%) 등이 올랐으며 섬유의류(-0.5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54포인트(1.85%) 오른 798.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88포인트(1.01%) 오른 791.9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한때 8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 원, 256억 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3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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