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김해공항에 항공기 6대 신규 등록

입력 : 2025-08-18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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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2026년까지 완료 예정"
부산 강서구 정비료 지원 영향

속보=이스타항공이 김해공항에 항공기를 등록한다. 김해공항의 항공기 등록 부족에 대한 지적(부산일보 7월 23일 자 1면 등 보도)이 이어진 이후 부산 강서구가 ‘정비료 지원’ 방침을 밝히자 항공사들이 반응하는 모습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18일 “이스타항공이 2026년 상반기까지 김해공항에 항공기 6대를 등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4대(17~20호기), 내년 상반기 2대의 항공기를 김해공항에 등록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도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 6대를 김해공항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대한항공도 김해공항 항공기 등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소유한 이스타항공은 18일 기준 총 16대의 항공기를 등록한 상태다. 이 가운데 10대를 군산공항에 등록하고 있고 청주공항에 5대, 김포공항에 1대를 등록했다. 이스타항공은 하반기에 B737-8 기종을 추가 도입하는 등 기단 확대를 계속해 내년까지 총 27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 인수 이후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산 노선’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스타항공의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김해~연길 1개 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구마모토, 타이베이, 치앙마이, 오키나와, 푸꾸옥 등으로 늘었다. 이스타항공의 김해공항 국내선도 김해~김포 노선 지난달 운항이 전년 동월 대비 127%(15편→34편) 늘었다. 김해~제주 노선 운항은 같은 기간 무려 1257%(15편→244편)나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부산발 노선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관련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등의 김해공항 항공기 등록 계획은 부산 강서구의 ‘정비료 지원’ 발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는 김해공항에 등록된 항공기의 정비료를 지원하는 ‘항공기 정치장 등록 운영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청주공항 등 경쟁 공항이 정비료 지원 등으로 항공기 등록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김해공항 항공기 등록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서구도 정비료 지원을 발표했다. 이스타항공 측도 “부산에서 항공기 등록과 관련된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서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항공사 통합 등으로 항공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과정에서 김해공항의 경쟁력이 계속해서 약화되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며 “항공기 등록 확대는 물론 운항 증대, 거점항공사 확보까지 세밀한 전략 수립과 함께 적극적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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