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시바 총리 공동언론발표…"한일 공통 과제 해결 협의체 출범"

입력 : 2025-08-23 19:54:06 수정 : 2025-08-23 2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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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시바 총리 공동언론발표
한일 정상 약 2시간 회담 진행
"저출산 등 한일 공통 과제 해결 협의체 출범"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재확인"…대북 정책 긴밀 협의
워킹홀리데이 확충으로 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23일 한일정상회담에서 공통 과제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 문제 등을 비롯해 사회·경제·안보 등 다방면 분야에서 공통 과제를 찾고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이다. 한일 정상은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한미일 공동 협력 강화 체제로 나아가자"고도 입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외에도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대북 정책에 대해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일 공동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경제·사회·안보·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양국 정상은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문제, 재난·안전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일 양국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공동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며 “수소, 인공지능(AI), 미래 분야에서 협력하고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 공통 과제 대응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인적교류 확대도 주요 의제로 꼽혔다. 이 대통령은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청년 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겠다"며 한일 간 워킹홀리데이 제도 확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안보 분야에 대해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뜻을 같이 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대화하는 셔틀 외교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일본과 한국의 관계 발전은 양국을 넘어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며 “방위 당국 간 대화의 틀을 활용해 한미일 협력을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 간의 유대와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것처럼, 이번 일본 방문이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67일 만에 이뤄졌다. 이날 회담은 오후 4시 55분께 시작해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도쿄(일본)=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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