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졌을 때 당황 말고 이렇게 하세요 [궁물받는다]

입력 : 2025-08-27 15:49:12 수정 : 2025-08-27 16: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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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국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 몇 분간의 대응은 생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지만, 막상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에 맞는 생존 전략을 미리 숙지하고 대응 요령을 익혀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존수영과 관련된 궁금증을 부산에 위치한 부산진구 국민체육센터 김준환 센터장에게 문의해 봤습니다.


-물에 빠지면 어떻게 버틸까?


“물에 빠지면 몸을 크게 움직이기보다 가만히 떠 있는 것이 오래 버틸 수 있는 방법이다. 체력과 체온을 보존하고, 패닉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움직임은 체력과 산소를 빠르게 소모하고, 저체온증 위험도 높인다. 이에 생존수영 전문가들은 팔과 다리를 벌리고 힘을 빼는 ‘누워뜨기’ 자세를 추천한다.”


-수영을 잘 못해도 '누워뜨기' 가능한가?


“수영을 잘 못해도 ‘누워뜨기’로 물에 뜰 수 있는데 부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세만 취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기술이 아니라 자세와 이완의 문제로, 연습을 통해 누구나 익힐 수 있다.”


-'생존수영 5분'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사고 발생 후 구조가 이루어지는 시간은 대체로 3~5분 안팎이다. 이 시간 동안 물 위에 떠서 버틸 수 있다면 구조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반대로 체력 소진, 패닉, 저체온증 등으로 버티지 못하고 물속에 가라앉으면, 수영 실력과 관계없이 익사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생존수영에서는 누워서 떠 있기, 침착한 대응, 체력 관리가 초기 5분 동안 생존 확률을 좌우한다.”


-구조 신호는 어떻게 보내는 게 가장 효과적?


“물 위에서 구조 신호는 눈에 잘 띄고 반복적인 동작이 가장 효과적이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좌우로 천천히 흔들거나, 짧고 큰 소리로 “도와주세요”라고 외친다. 단, 장시간 소리를 내면 체력 소모가 크므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구명조끼, 밝은색 옷, 반사 물건 등을 활용하면 멀리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누워서 떠 있는 자세를 유지한 채 신호를 보내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바다와 강,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방법은?


“생존수영의 기본 원리는 같지만, 바다·강·수영장은 물의 특성과 환경, 위험 요소가 달라 각각에 맞는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바다와 강에서는 떠 있는 능력, 상황 판단력, 체온 유지가 중요하며 수영장에서는 패닉 방지와 신속한 구조 요청이 핵심이다. 각 환경별 위험 요소와 생존 전략을 연습하는 것이 사고 예방과 생존에 중요하다. 꾸준한 연습과 침착한 대응 습관이 실제 사고 시 생존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어린이와 어른의 생존수영 방법?


“어린이와 어른은 신체 조건, 심리 반응, 체온 유지 능력, 판단력 등에서 차이가 커 생존수영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어린이는 위급 상황에서 훈련된 반사적 행동이, 어른은 침착한 판단과 체력 관리가 생존에 중요하다. 따라서 생존수영 교육은 연령별로 전략을 달리 구성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수영 실력보다 물에서 떠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꾸준한 연습과 대응 훈련이 어린이와 어른 모두 실제 사고 시 생존 확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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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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