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정상 베이징 집결

입력 : 2025-09-02 18:39:46 수정 : 2025-09-02 2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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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中 전승절 열병식 참석
3자 회담 할지 세계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3일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중러 정상이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천안문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에 맞서 ‘반(反)서방’ 연대를 결성하고 북중러 결속을 강조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 관영 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더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서로의 국가 발전과 번영을 지지하고, 국제 정의와 평등을 단호히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의 일방적 관세전쟁 등을 겨냥해 “진정한 다자주의 추진”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는 이날 오후 4시께(현지 시간) 베이징 기차역 인근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도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베이징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5번째로 오는 3일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이뤄졌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북중러 3국 정상회담이 열릴지에 대해 국제 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중러 3국이 밀착하면 한미일 협력에 맞선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국정원은 북중, 북러 양자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북중러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현재까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한국의 대표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 역시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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