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가 4일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여 개 등에 일제히 불을 밝혔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16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인 초혼점등식은 유등소망 퍼포먼스, 주요 인사들의 영상 인사·드론쇼·불꽃놀이·초혼점등 순으로 진행됐다. 10여 분 동안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수백여 대의 드론이 연출한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초혼점등식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수만 명이 밀집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전통 유등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7만여 개 유등이 진주성과 남강의 밤을 밝히며, 구역마다 주제별 유등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움직이는 유등과 3D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유등이 첫선을 보인다.
개막일인 4일 개막일과 18일에는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가 진행돼 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여기에 드론쇼는 8일, 불꽃놀이는 10일에 각각 추가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올해는 새롭게 선보이는 수상드론, 불꽃드론과 ‘라이트 쇼’가 결합해 한층 화려한 야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진주시는 올해 축제에 실시간 거리 밀집도와 축제장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스마트 지도 서비스’와 모바일, QR코드를 활용한 사전 음식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안전과 편의를 한층 더 강화한다. 관람객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나 행사장 곳곳의 QR코드 스캔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신규 프로그램으로 ‘야외 방 탈출 게임’이 마련됐다. 진주대첩을 소재로 한 추리형 미션 게임으로, 진주성 곳곳에서 모두 10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1일 7회 운영되며, 인터넷에서 ‘진주의 수호자들’을 검색해 사전 예매하거나, 미션 출발지인 ‘공북문’ 현장 부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만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시민들의 열정이 함께하는 축제”라며 “7만여 유등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으므로 많은 분이 축제장을 찾아 진주의 가을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기간 중인 10일부터는 ‘제74회 개천예술제’와 ‘202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개막해 축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