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나요?”…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1명 연락 두절

입력 : 2025-10-07 13: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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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동수상자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
램즈델, 전기·통신 안되는 곳 하이킹 떠나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 중으로 추정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프레드 램스델. 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프레드 램스델. 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가운데, 공동수상자 중 1명이 아직도 수상 소식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체 면역 연구에 공헌한 생명과학자 메리 E. 브렁코(64), 프레드 램즈델(65·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74·일본) 3명에게 돌아갔는데 프레드 램즈델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

램즈델이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대변인은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램즈델이 전기와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램즈델의 동료이자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도 “램즈델이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아마 미국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램즈델은 일본인 학자 사카구치 시몬과 또 다른 미국인 학자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를 밝혔으며 이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결정 직후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램즈델과 함께 상을 받은 브렁코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후 브렁코는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전화기에 찍힌 것을 보고 스팸 전화라고 생각해 무시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지난 200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마틴 챌피 박사는 “자는 동안 전화벨 소리를 들었지만, 이웃집 전화인 줄 알았다”며 “수상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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