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수려한 풍광으로 ‘기장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죽도’의 사유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관광 자원화에 나선다.
9일 기장군청에 따르면 군청은 사유지인 죽도를 매입하기 위해 최근 토지 소유자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죽도는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해안과 인접해 있는 섬으로, 풍경이 뛰어나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기장 8경’ 중에서도 ‘제2경’으로 꼽힌다. 그간 사유지라는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닿지 못했다.
기장군청은 2년여간 토지 소유자와 협상을 이어왔으며, 설득을 끝내고 지난달 29일 매매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현재는 소유권을 군청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장군청은 매입한 죽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게 목표다. 죽도는 연화리 포장마차촌에서도 가까워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의 산책 코스로도 인기를 끌 수 있다.
기장군청은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죽도의 낮과 밤을 새롭게 디자인할 예정이다.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확보 노력도 이어간다. 지난달 11일에는 기장읍 행정복지센터에 모인 주민 대표들과 죽도 관광개발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죽도를 바다의 쉼터이자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인접한 오시리아관광단지 방문객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