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마을 주민 덮친 야생 멧돼지 전기검침원이 때려 잡았다

입력 : 2025-10-10 18: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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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머리·다리 부상
머리 부분 여러 차례 때려
구조 후 소방·경찰에 신고

지난 9일 오전 8시 43분 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한 마을에서 나타나 50대 남성에게 제압된 멧돼지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9일 오전 8시 43분 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한 마을에서 나타나 50대 남성에게 제압된 멧돼지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경남 함안군에서 30대 여성을 습격한 야생 멧돼지를 50대 남성이 별다른 장비 없이 착용 중이던 오토바이 헬멧으로 때려잡아 화제다.

10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 43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한 마을에서 멧돼지가 출현해 30대 여성 주민 A 씨를 공격했다.

30~40kg짜리 암컷 멧돼지에 받힌 A 씨는 그대로 뒤로 넘어져 머리와 다리를 다쳤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마을 전기검침원 B 씨가 현장을 목격, 멧돼지와 맞섰다.

쓰고 있던 헬멧을 손에 든 B 씨는 덤비는 멧돼지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고, 멧돼지는 쓰러졌다.

B 씨는 부상당한 A 씨를 구조한 뒤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A 씨는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 씨 역시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멧돼지는 소방당국과 경찰, 포수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함안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차원에서 렌더링(고온·고압) 방식으로 멧돼지 사체를 처분할 예정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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