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큰 감동"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부산 공연

입력 : 2025-10-16 14:39:17 수정 : 2025-10-16 16: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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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석권 영화 원작 연극 2년 만에 재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탄생 과정 감동적으로 그려
이규형, 이상이, 옹성우, 이주영 등 남녀 주연
18~19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오스카로 잘 알려진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이다. 세기말인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잔치였다. 감독상(스티븐 스필버그)을 비롯해 5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당시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수상 부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개의 트로피를 독식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이다. 이 작품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받지 못한 연기상(여우 주연상 기네스 팰트로·여우 조연상 주디 덴치)을 비롯해 각본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까지 싹쓸이하며 그해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영화는 슬럼프에 빠진 16세기 영국의 청년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미모의 연극 배우 비올라를 만나 예술적 감흥을 되찾고 불후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영화는 연극으로도 제작돼 2014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우리나라에는 불과 2년 전인 2023년 처음 무대에 올라 당시 연극 예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완성도를 높여 2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앞서 올여름 서울 공연에서 화려한 캐스팅과 세련된 무대 구성으로 큰 호응을 받았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이번 주말인 18~19일 부산에서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단순한 로맨스 극을 넘어 무대와 예술, 극장의 본질까지 아우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6세기 말 런던의 극장과 거리, 귀족 파티 장면 등을 고스란히 재현한 무대미술과 의상, 웅장한 음악과 섬세한 조명은 오스카 7관왕의 명성을 그대로 잇는다. 연극은 또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헌정하는 장면까지 가미하며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이번 부산 무대에서도 믿고 보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셰익스피어 역에는 이규형과 손우현, 이상이, 옹성우(출연 순)가 캐스팅됐다. 폭넓은 연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팬층을 확보한 스타 배우들이다. 특히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한 옹성우는 서울 공연을 통해 ‘셰익스피옹’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뮤즈 비올라 역은 드라마 ‘인간수업’ ‘메스를 든 사냥꾼’의 박주현, 영화 ‘브로커’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이주영, ‘열여덟의 순간’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의 김향기가 차례로 맡는다. 이외에도 임철형, 정의욱, 김대종, 이호영, 오정택 등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는 베테랑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부산문화회관 주최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부산 공연은 오는 18~19일 양일간 오후 2시와 7시 모두 네 차례 관객과 만난다.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12만 원(R석), 9만 원(S석), 6만 원(A석)이다. 청소년(13~24세 20%)과 부산시민(15%)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51-607-6000(ARS 1번).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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