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빌로 뮤직 활동 어떻게

입력 : 2025-10-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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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식 문화쉼터 대표. 강형식 문화쉼터 대표.

부산 동래구 명장동 예인교회가 ‘데오빌로(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뮤직’의 산실이다. 이 교회 강형식 목사는 투병 중인 신도를 위해 문병을 하러 가서 정성껏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런 인연으로 남편도 교회에 열심히 나왔다. 그는 대학가요제 심사 위원을 지낸 작곡가였다. 뒤를 이어 음악하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교회 모여들어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994년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재즈 콘서트, 부산KBS홀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그 뒤 단원들은 다들 나이가 지긋하니 남은 동안 좀 보람 있는 일을 해 보자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해서 1996년부터 부산대 정문 앞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재즈, 클래식, 라틴음악 등의 주제로 거리 공연을 시작하게 된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거의 전무한 반면 부산대 앞 거리에는 술집들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청소년들이 유흥문화로 물드는 것이 안타까워서였다.

 지금도 법무부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는 강 목사는 일찍부터 교도소에서 사역해 왔다. ‘데오빌로 뮤직’도 강 목사와 함께 교도소에 들어가서 재소자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그게 반응이 좋아 지금까지 일 년에 6회 정기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6년 5월에는 데오빌로 뮤직을 사단법인 문화쉼터로 확장하면서 안팎으로부터 더 신뢰를 얻게 되었다.

 2002년 부산역에서 결식자와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처음 열면서, 노숙인과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급식 경비가 점차 커지면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광복로에서 거리 공연을 열고 있다. 데오빌로 뮤직은 지역 축제 초청공연은 물론 병원이나 교도소를 찾아 위문공연도 한다. 불러주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051-522-8950.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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