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연합뉴스
삼성물산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오피스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후 오세철 대표이사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더불어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지난 29일 오전 7시 58분께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판교의 한 임대 오피스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근무 중이던 작업자 A 씨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A 씨는 하도급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사고 직후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또한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 및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상장회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정부에 보고한 당일 거래소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아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 등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은 이달 20일 시행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규정 시행 이후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공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