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다카이치 일 총리와 첫 대면… 캐나다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

입력 : 2025-10-30 10:50:55 수정 : 2025-10-30 11:05:1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강경 우익’ 다카이치 총리와 30일 오후 경주서 회담
전임 총리서 복원된 ‘셔틀 외교’ 등 협력 기조 지속 주목
이 대통령,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정상과 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본회의 31일 개막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의 첫 한일 정상회담이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 외에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으로 이날 한국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양 정상이 만나면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21일 취임 이후 첫 회담이 된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셔틀 외교를 조기 복원하며 보여준 한일 정상 간 ‘케미’를 강경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지만, 최근 가을 예대제(제사) 기간에는 참배를 보류하는 등 취임 이후 한국·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경주를 찾은 각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에서 안보·국방, 경제 안보, 에너지 공급망, AI(인공지능), 핵심 광물, 문화·인적 교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오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게 거제 한화조선소를 방문, 안보·국방 분야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의 꽃인 본회의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31일 예정된 정상회의 본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해서’를 주제로 무역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 달 1일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 인구구조 변화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뒤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내년 APEC 개최국인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국 인계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APEC 정상회의의 또 다른 대형 이벤트인 ‘APEC CEO Summit(서밋) 2025’도 3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31일 폐막식에서는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마지막 연사로 나설 예정이어서 그의 메시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금정산챌린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