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개통한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건설 과정에서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부산일보 2월 4일 자 2면 등 보도)하면서 시공에 참여한 지역 건설사들이 부산시의회의 중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부산시에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시의회에도 탄원서를 내며 대심도 적자 공사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주관사로 시공한 대심도 2공구 공사 참여업체 5곳(경동건설(주)·동성산업(주)·(주)신화종합건설·(주)정명건설·한웅건설(주))은 이날 부산시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GS건설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고도 공동원가분담금에 대한 미수금이 130억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지역사들의 감내 범위를 명백히 초과하는 부담으로 업체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부산 지역사들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대심도 2공구 원가율은 124.42%다. 시공사가 공사 과정에서 책정한 공사 금액 대비 24.42%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2공구는 센텀시티 부근 5.53km로 GS건설과 이들 지역 건설사 5곳이 참여했다. 공동수급협약서에 따라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분은 지분 참여사들이 분담한다. 2공구에서만 약 1000억 원의 손해가 났는데 지역 건설사는 지난달 기준 총 345억 원을 분담해야 한다.
부산시의회는 대심도 적자 공사가 지역 건설사 파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심도 공사 참여 지역 건설사와 만난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형철(연제2) 의원은 “갈등 중재에 나선 부산시와 발맞춰 부산시의회 차원에서도 GS건설 측에 관련 질의를 하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이례적인 큰 손해가 발생한 만큼 GS건설과 지역 건설사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게 시의회가 돕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