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쿠르드족 전사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투원 중 상당수는 이라크에 여러 해 동안 거주한 이란 쿠르드족이며, 이번 공격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북서부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이란 현 정권에 맞서 대규모 봉기를 시도하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미군이 이란 내 봉기 세력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 내 다른 기관들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습 이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우리의 기지와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실제로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접촉이 이란의 체제 전복을 위해 미국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으며, 이들 무장세력에 무기· 군사훈련·정보 지원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는 서부 이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며 "민병대가 이란 내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더욱 광범위한 봉기를 유도하는 것이 지원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취재원은 이라크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란으로 진입해 지상전에 착수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와 상반된 정보를 내놓고 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부비서실장은 "국경을 넘은 이라크 쿠르드족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부인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