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서 만취한 80대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보행자 2명 부상

입력 : 2026-04-02 18:31:11 수정 : 2026-04-02 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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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80대 고령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행자 2명이 다쳤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도로에서 8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B 씨와 C 씨 등 80대 남성 2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B 씨와 C 씨는 서현역 인근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가운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올해 2월 공개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알코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2.1%로 남성은 2.6%, 여성은 0.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의 최근 1년간 음주운전 경험률이 4.1%로 가장 높았다. 50∼59세 3.7%, 60∼69세 3.1%, 40∼49세 2.3%, 30∼39세 1.1%, 19∼29세 0.8% 순이었다. 음주운전 경험률은 질병관리청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최근 1년 동안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를 운전한 사람 중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후 운전한 적이 있는 분율을 파악해 산출한다.


또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지난해 연말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실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05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고령운전자는 연평균 9.2% 증가했고, 이에 따른 사망자도 2021년 이후 증가했다. 보고서는 "차량단독 발생건수 비중은 낮은데 건당 사망자 발생확률이 다른 유형에 비해 매우 높았다"며 "신체·인지 능력 저하에 따른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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