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구포럼] "인구 감소는 정해진 미래...인구 역량 집중을"

입력 : 2026-04-27 16:08:45 수정 : 2026-04-27 16: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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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한국의 인구가 급감하며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정해진 미래’인 인구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숫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구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BNK금융그룹이 후원하는 ‘2026 부산인구포럼’이 27일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부산시교육청 이강국 부교육감, 백종헌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내빈들과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내빈들과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떠나는 도시, 머무는 도시 : 인구의 이동은 어떻게 도시의 부를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조 강연에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고우림 연구 부교수는 “인구 구조의 변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이기에, 단순히 축소에 대응하기보다 변화할 시장과 환경을 예측하고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부산 강서구에 들어선 농심 수출공장을 주요 예시로 들었다. 고 교수는 “20대 인구가 줄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며 내수 시장의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기업에 '수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입지 선정의 이유다. 자동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생산 인구가 필요했던 농심은 인구 피라미드가 양호하고 보육 인프라가 갖춰진 강서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고우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고우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고 교수는 이제 시각을 국내에서 세계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의 모습과 라이프스타일은 닮아가는 진정한 ‘글로벌 동기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 교수는 “뉴욕, 호찌민, 여의도의 경계가 무너지고 서비스와 시스템이 표준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산의 모델이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전 세계 인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경제 성장을 주도할 '잘파세대(Z+Alpha)'를 공략하는 데 있어 부산은 핵심적인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도 부산의 인구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 부교육감은 “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최전선에 있다”며 “부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미래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성 부시장은 “인구의 문제는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손영신 부산일보 대표이사는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출생률을 넘어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구 문제를 통계·복지의 영역이 아니라 경제·산업·지역 발전의 핵심으로 보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