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포인트 시대, 증권사 계좌에 137조 '사상 최대'

입력 : 2026-05-09 09:56:07 수정 : 2026-05-09 11: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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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기자금 투자자예탁금 137조 원
반면 대차거래 잔고도 180조 원 달해
‘빚투’ 신용거래융자도 35조 원 넘어서

8일 코스피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해 7498에서 장을 마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딜러들 모습. 연합뉴스 8일 코스피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해 7498에서 장을 마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딜러들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7000포인트를 넘어서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주식시장의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주식 대차거래 잔고도 처음으로 180조원을 넘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6조 989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지난 3월 4일 역대 최대치(132조 682억원)였던 투자자예탁금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계속 감소하며 4월 6일 107조 4674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후 전쟁이 휴전협상에 들어가면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 5월 6일 130조원을 다시 넘어섰고, 7일엔 137조원으로 불어났다. 사상 최고치다.

그런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도 늘었다.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7일 179조 6659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날인 6일(180조 6284억원)에는 사상 처음으로 18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 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통상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를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사용하는 기법이다.

‘빚투’(빚을 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월 29일 36조 683억원에 이르며 역대 최대로 늘어났으며 5월 7일엔 35조 5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한편 지난 1주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였으며 이어 ‘TIGER 반도체 탑10’ ‘TIGER 미국S&P500’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KODEX 반도체’ 순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