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 선언…“공소 취소 추진하면 이 대통령 탄핵할 것”

입력 : 2026-05-09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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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구포시장 인근서 공식 출마 회견
하정우 겨냥하며 “대통령 대리인 꺾겠다”
여권의 공소 취소 법안 추진 대해 맹공
북갑 발전 공약 발표하며 민심 잡기 나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서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서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9일 ‘이재명 정권 견제’와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실제로 공소 취소를 하면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권과 각을 세웠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이 막 나가는 것과 장동혁 당권파가 퇴행하는 것을 제어하는 일을 북구 주민과 함께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가 폭주를 막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린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 주변에는 한 후보를 보려는 주민과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렸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지지 의사를 밝힌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회견장을 찾아 한 후보와 포옹하며 힘을 보탰다.

한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통령의 대리인과 벌이는 정면 승부'로 규정했다. 그는 “대대적인 관심 속에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대리인을 꺾고 견제 역할을 해낸다면 많은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그렇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많이 모이고 언론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여기서 제가 승리하면 이 대통령이 얼마나 아플지 한번 생각해달라”며 “이 대통령이 보낸 대리인을 꺾어 헌법 파괴를 막아내고, 보수를 재건해 대안 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열린 한동훈 무소속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가 서병수 전 의원과 함께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열린 한동훈 무소속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가 서병수 전 의원과 함께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조작기소라는 말 같지도 않은 협잡을 벌였다. 특검이라는 하수인을 시켜서 저를 출국 금지했다”며 “3일이면 출국금지 기간이 끝난다. 저를 잡아가든 어떻게 하든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여권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법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진짜로 추진하면 바로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설득하고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일부 당권파가 민주당이 아니라 저를 이기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이런 퇴행들 때문에 제대로 견제가 안 되고 이 대통령이 저렇게 막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탈당한 적이 없다.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뿐”이라며 “제가 부당하게 제명당한 첫날 했던 말씀을 기억해 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큰 민심의 열망에서 그런 정치적 문제는 종속적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이날 지역 민심을 겨냥한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낙동강과 구포시장을 연계해 공연·전시·스포츠가 1년 내내 살아 숨 쉬는 영남권 대표 문화·상권 거점으로 북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만덕터널·구포대교 등 만성 정체 구간의 도로망 확충, 저평가된 북구의 자산 가치 향상, 만덕 지역 교육·돌봄 통합형 에듀타운 조성, 학생들이 안전한 통학 지원체계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북구를 진정한 갑으로 바꿀 것”이라며 “저는 약속을 지킨다. 여기서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